서울 남산 야외식물원 일대가 한국 고유의 자연미와 정원문화를 담은 한국숲정원으로 새롭게 단장되어 6월 27일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된다. 이곳은 1990년대 남산 제모습 가꾸기 사업을 통해 복원된 공간으로, 3만㎡ 규모에 전국 대표 숲과 정원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3개 테마, 11개 정원이 조성됐다. 시민들은 도심 속에서 사계절 변화하는 한국 정원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

한국숲정원은 전통과 문화, 자연과 생태, 휴양과 휴식의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전통과 문화의 숲 정원에는 지당원과 영지원, 무궁화원이 포함되며, 전통 정자의 공간 구성과 차경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지당원은 대숲과 연못이 어우러진 풍류 공간이다. 영지원은 담양 명옥헌을 모티브로 한 연못과 배롱나무가 어우러진 정원이다.

자연과 생태의 숲 정원은 철쭉동산, 매화원, 이끼원, 죽림원, 솔숲원 등 5개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끼원은 남산 숲과 어우러진 이끼 경관을 통해 고요함과 여백의 미를 경험할 수 있으며, 죽림원은 대숲 사이로 빛과 바람, 소리가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솔숲원은 남산 소나무 숲을 활용한 치유 공간으로 맨발길이 조성되어 숲의 감촉과 향기를 체험할 수 있다.

휴양과 휴식의 숲 정원에는 솔숲마당, 은행나무뜰, 남산마루가 포함된다. 남산마루는 서울 도심과 남산의 자연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 공간으로, 철제 그레이팅 구조와 투명 난간이 설치되어 아래 숲과 도심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개방 당일인 27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는 ‘남산 서머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고품격 도슨트 프로그램과 전통 부채 만들기, 타투 스티커 체험 등 다양한 무료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문 숲해설가가 남산과 한국숲정원의 의미를 소개하며,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자 및 현장 참여자 모두 이용 가능하다. 서울시 정원도시국 김영환 국장은 “남산 한국숲정원은 한국 고유의 자연미와 정원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생태적 가치와 휴식 기능을 함께 담았다”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과 정원을 더욱 가깝게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숲정원 개방은 서울 도심에서 한국 전통 정원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